다육이 홍령 단풍잎 제대로 보는 법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붉게 물드는 홍령의 단풍잎을 보고 싶으신가요? 많은 분들이 홍령을 좋아하지만, 특히 올해 단풍이 예쁘게 들지 않아 고민이시라면 주목해주세요. 여름을 비교적 무난하게 보낼 수 있는 홍령은 까다롭지 않아 키우기 쉬운 다육식물 중 하나랍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단풍을 보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알아야 할 점들이 있어요. 함께 홍령의 아름다운 가을 단풍을 즐기는 방법을 알아볼까요?
봄에 분갈이를 해줄 때만 해도 화분이 넉넉했지만, 놀라운 성장 속도로 올 가을에는 새로운 보금자리가 필요할 정도가 되었답니다. 그 전에 고운 단풍잎을 볼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여름이 지나갈 무렵, 생장점에서 올라온 꽃대는 잘라주었는데, 보통 이 시점에는 자구가 올라와야 하지만 아직 눈에 띄는 흔적이 없어 한 번 더 잘라주는 것을 고려해볼 만합니다.
홍령은 물을 자주 필요로 하지는 않지만, 저면관수를 통해 뿌리 전체에 충분히 수분이 전달되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관리하면 잎이 마름 없이 단단하고 짱짱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어요. 강릉처럼 비가 잦은 지역에서는 가을 단풍을 보기 어려울 수 있지만, 기온차가 있는 날씨 덕분에 홍령 잎 끝에서는 살짝 붉은색 손톱 같은 단풍 기운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10월 내내 비가 온다면 잎 사이 간격이 벌어지는 웃자람이 생길 수 있으니, 11월에는 평소보다 물 주는 횟수를 줄여주는 것이 좋아요. 홍령은 잎이 짧고 솔방울처럼 안쪽으로 말리면서 옅은 오렌지빛 단풍을 보여주는 매력적인 품종입니다. 집에서 가을 단풍을 즐기고 싶다면 작은 화분에 홍령 하나를 키워보는 것을 강력 추천드려요.
홍령은 성장 속도가 빨라 1년에 한 번 정도 분갈이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하루 3-4시간 이상의 충분한 햇살은 웃자람 없이 예쁜 모양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에요. 꽃이 피는 시기에는 솜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으니, 꽃대가 올라오기 전에 미리 잘라주면 자구를 더 빨리 볼 수 있습니다. 분갈이는 여름을 잘 이겨낼 수 있도록 봄에 하는 것이 좋으며, 키우다 보면 공중 뿌리가 보일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뿌리 쪽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높으므로 줄기 전체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홍령은 자구가 많이 생겨 안쪽 상태를 확인하기 어려울 수 있어, 무름병이 진행되고 있는지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